사과 없이… 전두환 前대통령 떠나다
2021.11.23 18:02
수정 : 2021.11.23 18:02기사원문
1931년 1월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만들어 세를 키웠다.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광주 유혈진압에 사과하지 않은 것은 물론, 세금 체납과 추징금 미납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날에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 책임론에 대해 반박했다.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날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가진 브리핑 도중 '고인이 사망 전 5·18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는가'라는 질문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맞받아쳤다. 민 전 비서관은 "죄를 물으려면 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물으라고 돼있다"며 "그냥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것은 마치 옛날 원님 재판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도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