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0개社, '일본판 디엠' 디지털 통화 시험 발행...내년 유통 목표

      2021.11.24 15:55   수정 : 2021.11.24 15:5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3대 은행을 비롯해 총 70여개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일본판 디엠'(페이스북의 스테이블 코인)을 시험 발행한다. 정식 발행과 유통은 내년 하반기가 목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공동의 디지털 통화 결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로 내년 초에 실증 실험에 착수한다.

미쓰비시UFJ, 미즈호, 스미토모 등 일본의 3대 대형은행, 일본 대표 통신기업인 NTT 등이 지난해 6월 주도해 결성한 디지털 통화 컨소시엄은 당초 30개사에서 1년여만에 70개사로 증가했다. JR 동일본, 간사이 전력, 세븐&아이 홀딩스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발행할 디지털 통화의 명칭은 'DCJPY'(가칭)다. 기업간 전력거래 등 각종 결제에 실증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이 발행할 '디지털 엔화'의 최소 거래 단위는 1엔이다. 미국 페이스북의 가상자산인 디엠과 유사한 형태인 스테이블 코인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금융청은 이달 초 민간 기업이 발행할 디지털 통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 등 새 규제 방안을 수립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별도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를 검토하고 있으나, 실제 발행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민간 기업들의 실증실험 결과를 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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