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민수-류영준 투톱체제로 간다(종합2보)
2021.11.25 15:30
수정 : 2021.11.25 15:30기사원문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52)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44)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2018년 3월 조수용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되어 카카오 성장을 이끌어왔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 기반 광고(톡비즈)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모바일에서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 혁신을 일궜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을 개발했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개발 및 시장에 안착시키며 테크핀(기술+금융) 생태계를 확장시켰다.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 대표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을 비롯해 대출, 투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생활 금융 서비스를 혁신했다는 평가다. 즉 서비스를 직접 기획 및 개발한 뒤 기업공개(IPO) 등 성장 궤도에 진입시켰다는 점에서 IT 회사 수장으로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여 대표가 올해 카카오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해 재연임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 대표 내정자도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 기업 문화를 비롯해 카카오톡, 전자상거래(e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와 류 대표 내정자도 각각 ‘사회적 책무’와 ‘넥스트 10년’을 강조했다.
여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 내정자도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