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해소하고 속 편하게 해주는 배추, 피부에도 좋답니다

      2021.11.25 17:10   수정 : 2021.11.25 17:23기사원문
어느덧 11월말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돌아왔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긴 했지만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는 여전히 빠질 수 없는 주요 반찬이다.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찬, 김치의 핵심 재료인 배추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배추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장위(腸胃)를 통하게 한다.
또한 가슴속에 있는 열기를 없애고, 술 마신 뒤에 생긴 갈증과 소갈증을 멎게 한다'며 갈증해소 및 소화촉진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막힌 장위를 뚫어 통하게 하고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며 술을 먹고 난 후의 갈증을 없앤다.' '음식을 소화시키며 막힌 기운을 내려 풍토병을 치료하고 열이 나 기(氣)로 인한 기침을 그치게 한다. 겨울에 배추 즙을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해 대소변이 잘나가게 한다'고 적혀있다.

한의의서에 기록된 것처럼, 배추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의 운동을 활성화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장이 건강해지고 운동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섭취하면 변비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배추는 비타민C가 많은 채소이기 때문에 항산화 작용으로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을 없애고, 피로의 원인인 젖산 분비를 억제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혈액순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능도 있다.


특히 배추의 하얀 부분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시니그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배추에 함유된 이 두 가지 성분은 현대인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위험한 질병인 위암, 대장암 등 각종 암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며, 배추에 다량으로 함유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와 고령층의 뼈 건강에도 좋다.


예로부터 겨울이 다가오면 김장을 담금으로써 월동준비를 마무리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친근한 채소지만 효능은 잘 몰랐던 배추로 잃어버린 입맛도 찾고 건강도 돌보는 것. 이게 바로 일석이조의 현명한 겨울나기의 꿀 팁 아닐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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