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의혹' 곽상도 권순일 밤샘 조사 후 귀가 조치

      2021.11.28 13:42   수정 : 2021.11.28 13: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50억 클럽' 관계자인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 오전 10시 곽 전의원을, 오후 2시께 권 전 대법관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자정을 넘겨 밤새 조사를 이어갔다.

곽 전 의원의 경우 28일 새벽 3시께, 권 전 대법관은 새벽 2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50억 클럽' 회원으로 언급된 관계자들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박영수 전 특검을 소환해 조사했는데 이때도 밤샘 조사를 진행하고 새벽 3시경 귀가 조치가 이뤄졌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수 있었던 상황에 힘을 써준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이 대가로 화천대유가 곽씨의 아들을 채용하고 50억원 퇴직금을 준 것 역시 이로 인한 대가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무죄가 확정된 선거법 위반 사건의 주심 대법관으로, 지난해 9월 퇴임하고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다.
권 전 대법관은 고문료로 매달 1500만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0억 클럽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하며 의혹이 커졌다.
검찰이 최근 수사한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등 검찰 고위직 출신이 다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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