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키로나' 유럽 9개국에 15만바이알 초도물량 공급 개시

      2021.11.30 08:38   수정 : 2021.11.30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 시장 공급을 시작했다.

11월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56개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29일 기준 유럽 내 9개 국가와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바이알(5만명 투여분)은 올해 안에 출하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 및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지속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도 '렉키로나' 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국들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로, 이들 외에도 '렉키로나' 공급에 대해 문의하는 국가들이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역시 '렉키로나'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주 전 대비 11% 늘어난 약 243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글로벌 신규 확진자의 67%에 해당한다.
특히 WHO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워진 날씨 탓에 실내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심해지는 가운데 '렉키로나'가 CHMP 승인 권고 이후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정식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회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의료 부담 완화를 이끌 수 있는 '렉키로나'의 강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공급 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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