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암 사망 확률 20%…암 없으면 3.6년 더 산다

      2021.12.01 12:24   수정 : 2021.12.01 12: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 원인에서 암을 제거한다면 3.6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현재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7%이다.

심장 질환과 폐렴은 각각 11.7%, 9.1%로 뒤를 이었다. 뇌혈관 질환도 7.4%로 주요 사인에 꼽혔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26.4%, 15.9%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사망 원인에는 남자의 경우 심장 질환(10.2%), 폐렴(10.2%), 뇌혈관 질환(6.7%) 등이 있었다. 여자는 심장 질환(12.9%), 폐렴(8.6%), 뇌혈관 질환(7.9%) 등 순이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자와 여자 각각 46.8%, 37.3%에 달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각각 1.2%포인트(p), 1.7%p 감소했다.

10대 사망 원인에 패혈증이 새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남자와 여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1.9%, 2.7%로 전년 대비 0.3%p, 0.4%p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2%p, 1.7%p 늘었다. 이는 주요 사인 중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폐렴,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높아졌다"며 "반면 자살, 운수 사고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4.5년, 2.7년 더 늘어난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80.5년, 86.5년이다.

또 심장질환과 폐렴을 제외하면 남자는 각각 1.4년, 1.0년을, 여자는 1.3년, 0.8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19.2년, 23.6년이다. 암을 빼면 각각 3.9년, 2.0년 증가한다.

출생아의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여자가 19.3년으로 남자(14.9년)보다 길었다.

이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와 여자 각각 65.6년, 67.2년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5년, 2.3년 증가했다.

기대수명 중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의 비율은 남자와 여자 각각 81.4%, 77.7%로 집계됐다.


한국인이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71.0년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지면 남자와 여자 각각 70.7년, 71.3년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5년, 2.3년 늘었다.
기대수명 중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의 비율은 남자와 여자 각각 87.8%, 82.5%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