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경찰관 잇단 음주범죄…공직기강 해이 논란 자초

      2021.12.01 13:22   수정 : 2021.12.01 15:04기사원문

■ 소주병 폭행에 타인 차량 파손까지…기강해이 도 넘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해양경찰관 3명이 지난 11월에 잇따라 음주범죄 저질러 물의를 빚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 가운데, 동료 머리에 소주병을 내리치는가 하면, 타인 차량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수면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3건의 해경 음주 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일 특수상해 혐의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일도2동 소재 횟집에서 회식 중 직장동료 B씨의 반말을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B씨 머리에 술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사건 이후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특수상해는 단순폭행과 달리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무관하게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대 C경장은 지난달 5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화북동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타인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20일 오전 2시쯤에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20대 D경장이 제주시 도남동 아파트 단지에서 다수의 차량에 접근해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검거됐다.


D경장도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모든 차량 문이 잠겨 있어 절도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CCTV관제센터 직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D경장은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D경장은 "술에 취해 기억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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