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2차대전 당시 불발탄 터져 4명 부상

      2021.12.02 01:44   수정 : 2021.12.02 0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독일 뮌헨에서 2차대전 당시의 불발탄이 터졌다. 혼잡한 기차역 부근 공사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4명이 부상을 입었다.

CNN, BBC 등 외신들은 1일(이하 현지시간) 경찰 발표를 인용해 도너스베르거브루케 기차역 인근의 공사장에서 굴착 공사 도중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사고 현장에서 비상대응팀이 철수하고, 열차 운행도 재개되는 등 1차 수습이 마무리된 상태다.

경찰은 이 불발탄이 2차대전중 폭격기에서 투하된 폭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에서 2차대전중 불발탄이 발견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폭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은 발견된 뒤 폭발물 해체팀이 폭발없이 신관을 분리한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기차역 인근의 터널 공사장에서 폭탄이 터진 뒤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 기둥이 하늘을 덮었다.

이번에 터진 폭탄은 250kg짜리다.

2차대전이 끝난지 70년이 넘었지만 독일에서는 매년 폭탄과 탄약 약 2000t이 발견된다.

공식추산에 따르면 2차대전 중 주로 영국과 미국이 투하한 폭탄 가운데 약 15%가 터지지 않은 불발탄으로 일부는 지하 6m에 파묻혀 있을 정도로 깊이 묻혀있다.

2018년 4월에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2차 대전 당시 투하된 500kg짜리 폭탄이 발견돼 터지지 않고 해체됐고, 이듬해인 2019년 6월에는 독일 남부 알바하에서 2차 대전 당시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져 깊이 4m, 폭 10m짜리 웅덩이가 만들어진 적도 있다. 폭탄이 터진 곳이 옥수수 밭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독일 금융중심지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가 들어서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불발탄 소동이 있었다.

2017년 9월 영국 공군이 투하한 1.4t짜리 '블록버스터' 폭탄이 발견됐다.
당시 만약을 대비해 주만 7만명이 대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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