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년 맞은 광화문 '한 컬렉션'...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터 등극
2021.12.03 17:38
수정 : 2021.12.03 1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12월 제주와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열었던 K패션 전문 쇼핑몰 '한(HAN) 컬렉션'이 오는 18일 오픈 1주년을 맞는다. 코로나19로 패션·유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서울패션위크와 골프웨어 인기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양한 혜택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의 산실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3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한 컬렉션은 국내 유명 디자이너 200여명의 핵심 패션 아이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오프라인 편집숍이다. 국내 디자이너를 위한 전용 쇼핑몰은 한 컬렉션이 처음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4144㎡)와 광화문 서울 광화문빌딩(3645㎡)에 동시에 들어섰다.
한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국내 디자이너는 뉴욕컬렉션 국내 최다 참가에 빛나는 최범석(제너럴아이디어),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의상을 제작한 백지훈(제이백쿠틔르), 블랙핑크·레드벨벳의 무대의상으로 화제가 된 윤춘호(YCH), 팝스타 비욘세가 선택한 박윤희(그리디어스), CNN 선정 한국의 10대 디자이너 임선옥(PARTsParts), 평창동계올릭핌 감독 송자인(제인송),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최연소 입학으로 이슈가 됐던 계한희(아이아이) 등이다.
국내 디자이너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큐베이팅 하는 차원에서 매장 직원 인건비를 비롯해 인테리어, 물류 비용을 롯데관광개발에서 지원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수수료의 경우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백화점에 비해 10~20%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나 판매직원, 물류도 직접 롯데관광개발이 나서서 하고 있다"며 "브랜드들은 옷만 납품하면 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한 컬렉션이 국내 디자이너들의 편집숍인 만큼 올해 10월에는 '서울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전도 열었다.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했던 브랜드로는 여성 컨템포러리부문에선 '그리디어스' '파츠파츠' '까이에', 여성 트렌디부문에선 '비건 타이거' '라이' '쎄쎄쎄' '에몽' '티백'이 있었다. 또 여성 캐주얼 '갸즈드랑'과 '뮤제'를 비롯해 남성 컨템포러리 '조렌즈까르띠스', 남성 캐주얼 '쎄르페' '홀리넘버세븐' '그라피스트만지' 등이 있었다. 당시 최대 60%의 할인혜택을 내걸면서 10월에는 전월 대비 6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골프 인기에 골프 브랜드 '클랭클랑' '쿠메 스포츠' '앤투마스' '빅토리지' '제이미 웨스트' 등도 지난 9월 입점했으며, 앞으로 국내 골프 브랜드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9월 오픈 이후 2주간 골프 의류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이후로도 골프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골프웨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