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니좌' 노재승, 윤석열의 '1일1망언' 닮았다"
2021.12.07 08:53
수정 : 2021.12.07 08:53기사원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비니좌' 노재승씨의 과거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여권은 "노 위원장의 망언은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건 노 위원장이 지난 5월 페이스북에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적은 글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30대 노씨는 SNS에서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며 "노 위원장의 망언은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 5·18을 부정하고, 정규직 제로시대를 주장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영입 인물의 면면은 윤석열 후보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의 SNS 활약상은 일베에 버금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서윤 민주당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후보와 청년을 대표한다는 공동위원장 모두 52시간 노동시간 철폐, 정규직 폐지 등의 비뚤어진 노동관이 최선인 양 외치고 있다"며 "윤 후보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노재승 공동위원장 인선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권의 비판이 계속되자 노 위원장은 반박에 나섰다.
노 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5·18 정신을 특별법으로 얼룩지게 하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발상이나 의견조차 내지 못하도록 포괄적으로 막아버리는 그런 행태를 비판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규직 발언과 관련해서는 여당을 향해 "문재인 정권이 정규직 지상주의를 부르짖다가 고용 시장이 이렇게 경직화했다는 생각은 못 하셨는지요"라고 반문했다. 노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졌던 애환을 사인 자격으로서 '그냥 정규직 제로 상황이면 어떨까'라고 표현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비니좌'(모자의 일종인 '비니'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의 '본좌' 합성조어)로 불리는 노 위원장은 과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SNS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5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노 위원장을 내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