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업 성과..주유소 2000여곳 요소수 실시간 재고 확인
2021.12.07 14:54
수정 : 2021.12.07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물량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요소수의 주유소별 실시간 재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7일 행정안전부는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현황 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100여 개의 중점유통 주유소에 대한 요소수 재고량 및 가격 데이터를 수시로 갱신,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가까운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량을 평소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요소수 재고량을 매시간 일일이 갱신하지 않아도 된다. 요소수 입고 및 매진될 때, 또는 몇시간에 한번 재고량 정보를 입력하면 즉각 반영된다. 이 때문에 재고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포털 오픈API를 활용, 데이터 자동 수집 및 판매현황이 갱신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주유소별 요소수 재고현황을 자동 수집하는 체계 개발은 국내 한 벤처기업의 역할이 컸다. 스타트업 샤플앤컴퍼니가 QR코드 기반의 현장 시설관리 솔루션 '하다(HADA)'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안부와 협업해 짧은 기간에 요소수 재고 현황서비스가 가능했다. 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는 "정부 창업 정책에 많은 혜택을 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앞으로도 공공분야 디지털화 관련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관계부처와 기업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행안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는 전체 서비스 기획 및 민간기업과의 협력체계를 총괄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서 민간에 개방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환경부는 유소별 요소수 재고 현황 모니터링을 담당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주유소 대상 안내 및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민간에선 티맵모빌리티, 카카오, 네이버 등이 요소수 데이터 수집·개방 체계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요소수 데이터 대국민 제공은 참여와 협력이라는 정부혁신의 핵심 가치를 현실로 구현해낸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민간기업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빠르게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정부는 적극적으로 민간의 전문성·창의성을 빌려 민간과 함께 공공서비스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