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선 트램사업 속도 낸다…세번 유찰 끝에 차량 구매

      2021.12.07 18:13   수정 : 2021.12.07 18:13기사원문
위례신도시의 숙원사업인 '위례선 트램'의 차량 구매 입찰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유찰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서울시가 차량 구매 가격을 올리면서 다음주 구매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위례선 트램'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서울시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조달청이 게시한 '위례선 트램 차량 구매' 공고가 이날 개찰이 이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 2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기술평가를 거친 이후 가격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결정된다"며 "기술평가는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이고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낙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례선 트램 차량 구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우진산전과 다원시스로 전해진다. 기술평가 등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주면 트램 차량 납품 업체가 확정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위례선 트램 차량 구매'가 세번의 유찰 끝에 낙찰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구매가격 인상 결정 때문이다.

당초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 차량 10편성 구매에 총 386억원(편성당 38억6000만원)을 책정해 공고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분위기였다. 편성당 구매가격이 40~50억원은 돼야지 입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두차례 유찰이 됐다.

서울시가 책정한 가격에 맞추려면 중국 등 저가 공급이 가능한 해외 업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해외 업체의 입찰은 법적으로 불가능했다. 실제 위례선 트램 차량 입찰에 중국의 중국중차(CRRC)가 입찰해 낙찰이 유력했다. 그렇지만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하지 않아 정부 조달 사업에 중국 업체가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조달청의 해석이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달 구매 예산을 상향조정했다. 총 구매가격을 390억3300만원으로 올리고 구매 규모를 9편성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편성당 구매가격은 43억원으로 증액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1개 업체의 참여로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입찰에 성립됐다. 경쟁입찰이다 보니 2개 업체가 참여해야 성립이 된다"며 "우선적으로 차량 9편성을 구입하고 1년 안에 추가 예산을 확보해 1편성을 더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램 차량 구매가 마무리되면서 지연이 예상됐던 '위례선 트램' 사업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위례선 트램'은 총 5.4㎞에 정류장 12곳, 차량기지 1곳이 생기는 것으로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5호선 마천역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단독주택 예정지, 위례중앙광장, 위례 트랜짓몰(중앙)을 거쳐 8호선·분당선 복정역까지 총 10개소 정거장을 연결하는 본선(4.7㎞)과 위례 트랜짓몰(남측)을 경유해 현재 공사 중인 8호선 남위례역(가칭)까지 2개소 정거장을 잇는 지선(0.7㎞)을 건설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처음부터 '위례선 트램' 차량 구매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입찰에 나선 것이다.
사업이 마무리는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3일 '위례선 트램'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적격자의 심의가 있었던 만큼 사업 전체 공사 진행이 늦는 것은 아니고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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