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대기업-中企, 혁신 격차로 생산성 저하 우려"

      2021.12.08 11:37   수정 : 2021.12.08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선도산업과 후발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혁신역량 격차가 지속되면서 생산성과 성장잠재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와 세계은행(WB)이 이날부터 이틀간 온·오프라인으로 공동 개최하는 '제3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GIGF 2021)' 개회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국가 간·부문 간 격차와 신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도 대기업·빅테크와 중소기업·제조업 간 K자형 회복, 즉 회복 격차를 더 벌리는 그레이트 디바이드(Great Divide) 전조도 나타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이 혁신성장의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 과정의 공정성 제고를 통해 승자독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선도하고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래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재정 투자와 함께 빅데이터·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 육성, 법·제도적 기반 정비, 핵심인재 양성으로 민간 디지털·그린 경제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확대·개편한 '한국판 뉴딜 2.0'을 통해 2025년까지 총 220조원을 투자하고 뉴딜펀드 등 정책금융을 통해 민간자금 유인을 촉진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혁신 확산을 통해 생산성의 격차를 줄이는 선순환 혁신 전략이 시급하다"며 "대·중소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 스마트 공장 확대 등 혁신성과를 제조업·중소기업까지 확산하고 '제2벤처 붐'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복원을 위해 주요국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기후변화 관련 국제사회 행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개도국 백신 보급·지원 등과 함께 한국이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마누엘라 페로 세계은행 부총재는 환영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더 큰 타격을 입은 개발도상국들이 빈곤추세를 역전시키고, 녹색·회복력·포용력에 중점을 둔 더 낳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이루기 위한 자금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르웨이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혁신성장이 지속 가능성, 형평성 및 회복력이라는 세계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며 구체적으로 협력적 혁신, 목적 중심의 혁신, 공정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기재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