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노재승, 野 "일단 지켜보자" vs 與 "유체이탈"
2021.12.09 12:01
수정 : 2021.12.09 14:03기사원문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미 사과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다"면서 "향후 행보를 지켜보자"며 사퇴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유체이탈의 태도를 보인다"고 맹공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노 위원장 사퇴에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해 "일단 오늘 좀 보자"고 말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사람을 중하게 써야 한다"면서 "향후 행보를 잘 지켜봐야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젊은 시절에 이런 저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어 "기성세대라고 필요할 때 불렀다가 필요 없으면 자를 수는 없다"며 "공인의 신분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모르지만, (노 위원장은) 앞으로도 창창한 인생이 남았는데 그동안 자기 발언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하니 며칠 지켜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 위원장이 완강히 버티기를 한다"면서 야당의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노재승 선대위원장의 망언이 지난 며칠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혔다"면서 "1일 차에는 언론의 '왜곡 스킬'을 주장하더니 2일 차에는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앞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성역화 대상'이라고 폄훼한 데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을 '살인자'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가 사퇴를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는 유체이탈의 답변을 했다"고 짚고 "권성동 사무총장 등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역시 사퇴할 일은 아니라고 한다. 심지어 클린선거전략본부장 김재원 의원은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봐줘야 한다'고 했다"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윤 후보를 포함한 선대위 지도부의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국민을 더 언짢게 한다"고 직격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