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100쌍 중 45쌍 "아이 없다" 대출 18% 늘어난 1억3258만원
2021.12.09 17:55
수정 : 2021.12.09 17:55기사원문
통계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신혼부부 통계'를 내놨다.
2020년 기준 신혼부부는 118만4000쌍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결혼 1년차 신혼부부가 같은 기간 9.4%(2만2000쌍) 줄었다. 결혼 감소 추세에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연차가 낮을수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5.5%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p 떨어졌다. 평균 자녀 수도 0.68명으로 0.03명 줄었다.
자녀가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2015년 64.5%에서 2016년 63.7%, 2017년 62.5%, 2018년 59.8%, 2019년 57.5% 등으로 감소 추세다. 5년 차 부부도 5쌍 중 1쌍꼴로 자녀가 없었다.
평균 자녀 수는 외벌이 부부가 0.76명이었고 맞벌이 부부는 0.60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가 0.76명, 무주택인 부부가 0.62명이었다.
신혼부부의 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합산 연간 평균 근로·사업소득은 5989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소득의 중앙값은 5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소득이 늘었지만 대출 잔액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세값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은 87.5%로 전년 대비 1.7%p 늘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3258만원으로 같은 기간 18.3% 급증했다.
초혼 신혼부부는 아파트에 71.7% 주거하고 있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전년 대비 1.9%p 늘어난 것이다.
한편 신혼부부 범위를 혼인 7년 이내로 확대했을 땐 자녀가 있는 부부는 전체의 67.1%였다. 평균 자녀 수는 0.98명였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48.2%, 맞벌이 비중은 48.3%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