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신세계·롯데정밀… "변동성 장세에 믿을건 실적株"
2021.12.12 17:52
수정 : 2021.12.12 17:52기사원문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가 3곳 이상인 상장사 256곳(금융업 제외) 종목 중 현대차와 LG이노텍, 신세계, 롯데정밀화학, 포스코 등은 4·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을 뚫고 올 4·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1조1286억원과 1조9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56.5% 늘어난 수치다. 분기 매출 30조원대 회복과 동시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네시스와 RV 등 고수익 차종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이노텍의 경우 4·4분기 매출액은 4조9220억원, 영업이익은 438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8.1%, 28.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2802억원으로 131.4%나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증권가에서도 LG이노텍의 4·4분기 및 내년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6.6% 높여 잡았다.
신세계도 4·4분기 매출 1조7083억원, 영업이익 1657억원, 순이익 9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1%, 60.7%, 21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백화점과 면세점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결 자회사 모두 고른 실적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외형 성장률을 초과할 것"이라며 "수익성도 백화점의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패션 및 잡화 부문의 빠른 신장세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4·4분기 매출액은 20조4565억원, 영업이익 2조485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 187.9% 증가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4분기까지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국내 고로사들이 10월부터는 주요 판재류 제품 가격의 유지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인상과 제품판매 개선으로 4·4분기에도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는 t당 1만8000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4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9개에 달한다. 지난해 4·4분기 31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4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지난해 2435억원 적자에서 737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호텔신라와 아시아나항공, 엘엔에프, KH바텍, 위메이드, 강원랜드, 세아베스틸, 클리오, 현대미포조선, 녹십자, 대덕전자, 한국항공우주, 한국조선해양, 아모레퍼시픽, 롯데푸드, 아모레G, CJ프레시웨이 등도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이 높은 기업은 한세실업(1만9333.7%), 지누스(1만9079.6%), 에스엠(1858.5%), 현대제철(1403.4%), 비에이치(1332.0%), 인터로조(115.5%), LG화학(893.7%), 피에스케이(833.0%), S-Oil(753.1%), SK(568.4%), OCI(517.0%), 게임빌(489,3%) 등이다. 매출액 상승률이 높은 곳은 롯데관광개발(2501.4%), 엘앤에프(304.8%), KH바텍(255.7%), 위메이드(166.5%), 카카오게임즈(143.3%), 강원랜드(126.7%), GKL(121.7%), 제이콘텐트리(110.2%), CJ CGV(106.6%) 등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