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안하는' 한국청년? 니트족 20%, OECD 13국중 3위

      2021.12.13 09:00   수정 : 2021.12.13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취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있는 한국 청년의 비중이 OECD에서 이탈리아,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진행한 '2021 청년정책포럼'에서 청년정책허브센터 정재현 팀장은 ‘청년고용정책 사각지대 추정 및 시사점’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니트족 규모(월평균)는 OECD 기준상 163만9000명으로, 전체 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다.



니트(NEET)족은 일을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들을 말하는 신조어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OECD 37개국 중 같은 기준의 통계가 잡힌 13개국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23.5%), 멕시코(22.1%)밖에 없다.
다른 나라는 미국 13.4%, 스웨덴 7.6%, 핀란드 10.8%, 덴마크 11.7%, 호주 14.2%, 스페인 18.5%, 프랑스 15.0%, 영국 12.4% 등이다.

OECD 기준은 취업하지 않거나, 정규 교육 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만 15~29세 청년을 니트족으로 정의했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는 취업 준비생이나 재수생 등도 포함된 숫자다. 국내에서는 해외 국가들과 사회적·경제적 상황이 다르므로, 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을 니트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또한, 해당 통계는 국가간 비교를 위해 해외 통계가 있는 지난해 자료를 활용했다.

한편, 올해 1∼10월 동안 월 평균 국내 15∼29세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은 158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니트족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2017년부터 비슷해지다가 지난해부터는 남성 비중이 여성보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분석할 때, 취업준비·구직형 77만8000명, 비구직형 50만7000명, 육아·가사 등 돌봄가사형 15만6000명, 진학준비형 9만2000명, 질병장애형 5만3000명 순으로 가장 많았다.

발표에서는 유형별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제도 또한 소개됐다.
취업준비·구직형은 공공고용서비스·고용장려금, 돌봄가사형은 국민취업지원제도·직업훈련·여성고용지원, 비구직형은 청년도전사업, 질병장애형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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