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자신만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개최해 먹방력을 과시했다.김준호는 지난 12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과 곽시양을 초대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하고 맛있는 한 끼를 선물 받았다. 또한 김종국, 탁재훈, 이상민과 함께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한라산을 등반하며 친목을 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이상민과 곽시양, 서남용을 집으로 초대해 ‘김준호배 냉장고를 부탁해’를 펼쳤다. 냉장고에 쌓여있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비롯해 먹다 남은 음식들의 리폼을 부탁한 것이다. 나아가 무식욕자인 후배 서남용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선배의 마음까지 내비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김준호는 “상민이 형이 ‘미우새’의 셰프님이다. 그런데 곽시양이 더 잘한다”면서 두 사람의 요리 부심을 자극하는 노련미를 뽐냈다. 하지만 오래된 식재료가 냉장고에서 나올 때마다 “그건 먹으면 안 돼”라고 저지하면서도, “이걸 살리면 진짜 명의다. 죽은 치킨과 죽은 만두를 살리는 것”이라며 새롭게 탄생할 요리에 대해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먼저 이상민이 만두와 닭발, 식빵으로 만든 ‘김준호라자냐’를 접한 김준호는 자신의 유행어를 살린 제목에 대해 “점수에 들어간다”며 대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각종 치즈로 풍미를 살린 ‘김준호라자냐’를 맛본 김준호는 “내가 2주 동안 먹은 음식들의 추억이 담겼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서남용은 “맵다”라는 한줄평에 그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곽시양이 만든 요리는 족발과 치킨을 라이스페이퍼로 감싼 ‘일단 다 때려 넣어’였다. 음식을 맛본 김준호는 광대승천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찐 리액션을 선보였고 “두부가 스며들다 육즙이 들어온다”는 맛 평가를 남겼다. 서남용 역시 환한 웃음으로 요리의 맛을 입증했고, 후배의 건치 미소를 본 김준호는 “8개의 이빨이 보였다”며 기뻐했다.그런가 하면 방송 후반에는 김종국의 주관 아래 한라산을 등반하는 김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눈은 물론 우박까지 떨어지는 자연재해급 날씨 속에 후발 그룹으로 뒤쳐진 김준호는 앞서가는 김종국과 탁재훈에게 “두 사람은 빨리 가서 쉬지만 우리는 계속 안 쉬고 올라간다. 이게 반복이라 우리는 한 번도 못 쉬었다”고 푸념했다.또한 “반장 정도면 임원을 선출하고 자를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냐”며 체육부장 김종국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김준호가 자르려고 했던 것은 반장 재선거를 거듭 언급하며 멤버들을 선동했던 이상민이었다. 김준호는 “부반장, 당신 아웃이야. 자꾸 이간질한다”며 반장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처럼 김준호는 자신만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먹방을 방불케 하는 리액션과 맛 평가로 큰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체력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멤버들과 한라산을 오르며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결에도 불구하고 센스 넘치는 입담과 개그 본능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과시했다.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안기는 김준호의 활약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하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