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지역이 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 비수도권도 위중증 확산

      2021.12.13 18:10   수정 : 2021.12.13 18:10기사원문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방역위험도가 3주연속 최고수준을 이어갔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12월 2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방역위험도는 매우높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우높음은 전체 5단계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단계이다.

수도권, 비수도권도 매우높음으로 평가했다. 모든 지역의 방역위험도가 매우높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807명, 사망자 수는 40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지난주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672명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3%, 같은 기간 사망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380명으로 94.8%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평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9%로 직전주 대비 2.9%p 낮아졌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68.5%로 직전주 62.8% 대비 5.7%p 높아졌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완충지역이 될 수 있는 비수도권 지역까지 위중증 환자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일상회복지원위는 "앞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영업시간 제한 및 강도 높은 인원제한 대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방역위험도는 현재 개선될 요소가 없어 12월 3주차인 이번주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17명으로 월요일 집계 기준 역대 최다치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각각 876명, 누적 4293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력, 백신 효과의 이른 감소, 사회적 활동 증가로 인한 환자 급증 등으로 위기감이 매우 높다"면서 "지금 이 거센 확산을 멈추어야만 하고, 지금 이 상황을 멈추지 못한다면 가까운 시일에 더 큰 위기가 초래돼 그 피해는 더욱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0시부터 계도기간이 종료되면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본격 시행된다. 특히 식당과 카페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며 미접종자의 경우 '혼밥'이 아니라면 다른 이들과 함께 식당·카페를 갈 때 음성확인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업주는 1차 위반 시 150만원이 부과되고 4차까지 어기면 시설이 폐쇄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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