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EPS·우레탄 패널 퇴출…무기 단열재 독점 공급 부각

      2021.12.22 09:44   수정 : 2021.12.22 12: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23일부터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가 샌드위치 패널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EPS·우레탄 샌드위치 패널이 사실상 건설현장에서 퇴출될 전망에 벽산이 강세다. 그라스·미네랄울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생산 업체가 KCC와 벽산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벽산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2.66%) 오른 3470원에 거래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전문기관을 통해 불연·난연 성능을 인정받고, 성능과 품질을 관리하는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를 샌드위치 패널로 확대 적용해 시행한다.

샌드위치 패널이란 창고 및 공장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 건축자재다. 스티로폼 등의 가연재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철판을 붙여 만든 자재이다 보니, 불에 쉽게 타는 데다 강력한 유독가스를 배출해 화재 시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등 대형 화재 참사의 주범으로 꼽혔다.

스티로폼을 심재로 사용한 EPS 패널과 우레탄 패널 등은 사실상 건설현장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그라스울과 미네랄울과 같은 무기질 패널로 시장이 전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건설현장이 두 자재를 찾지 않다 보니 생산 업체가 KCC와 벽산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란 점이다. 전통적인 샌드위치 패널 생산 업체들도 불연 성능을 획득한 그라스울 패널의 심재를 KCC와 벽산으로부터 수급을 받아야 생산할 수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측은 “200여개의 패널 제조 업체에 무기 단열재를 공급하는 업체가 KCC와 벽산, 두 군데”라며 “공급업체가 독점인 상황은 수요산업에 매우 큰 불안요인인데, 심지어 올해에만 그라스울 가격이 두 차례나 제조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인상됐다”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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