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3, 열린민주 합당 '더불어민주당'.. 새해 전 범여권 빅텐트
2021.12.26 17:08
수정 : 2021.12.26 17:14기사원문
또 열린민주당이 통합 조건으로 제안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등 정치개혁 의제, 검찰 수사권 폐지 등 사회개혁 의제도 함께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양당은 대통령 선거 승리와 정치·사회 대개혁을 이루기 위한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양당은 혁신 통합, 국민 통합과 미래 대통합을 위해 합의한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는 이날 5개항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하고 공식 통합했다.
우선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최종 결정됐다. 협상에 참여한 김의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열린민주당에서는 민주당으로 하자는 요구가 높았지만, 민주당이 만들어지고 당명을 바꾼 후 두 번의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이겼다"며 "민주당의 오랜 역사 중에 이 같은 승리의 역사를 가졌던 적이 없다. 그 정신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도 참여한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열린당이 통합해서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당은 민주 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다시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이 협상 과정에서 제안했던 정치개혁, 사회개혁 의제도 추진한다.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열린공천제,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각 당에서 5명이 참여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검찰수사권 폐지와 포털 뉴스편집 배열 금지,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등 사회개혁 의제는 법제화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통합을 마친 양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내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9일부터 30일 당원 투표를 열고 최고위원회에서 투표 결과를 추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원투표와 최고위원회 등을 거쳐 1월 10일 전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양당 합당 완료시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3석)에 더해 총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