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실내 공기를 확 바꿨다

      2021.12.27 06:30   수정 : 2021.12.27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경기도 시흥시 시립어린이집 6곳의 실내 이산화탄소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절반 가까이 줄여 공기질을 개선했다.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고성능 환기시스템과 시설맞춤형 필터, 냄새 저감이 가능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개발 등 다중이용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어린이집에 적용해 성공한 것이다. 향후 시흥시와 함께 시 전체 시립어린이집에 대한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단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어린이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최고농도 기준 52.3%(2314→1104ppm)까지 낮추고,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도 45.0%(43→24㎍/㎥, 환경기준 35㎍/㎥) 저감하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거뒀다.

이윤규 연구단장은 "그 동안 개발된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건강취약계층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7일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구단은 실내환경의 정확한 진단 및 모니터링을 위해 고정밀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고, 환경부 미세먼지 측정기 1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어린이집 및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환경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기필터 개발도 완료했다. 이와함께 유해물질 저감 및 악취개선을 위해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까지 개발했다.

연구단은 시흥시와 2019년 6월 MOU를 맺고 정왕동 일대의 시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건설기술연구원이 주축이 된 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고정밀 센서플랫폼을 활용해 다중이용시설의 실내환경에 대한 진단과 문제점을 찾아냈다.

연구단에서 개발한 센서플랫폼은 국내외 최대 수준의 실내환경인자를 동시 측정할 수 있고,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이 다중 센서플랫폼은 온도와 습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초미세먼지, 라돈, 블랙카본과 같은 12종 이상의 실내환경물질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시설유형에 따라 센서 종류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환기필터는 미세먼지, 냄새 등 다양한 환경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이와함께 냄새 저감을 위한 솔루션으로 천연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실내 마감용 코팅재도 개발했다.
개발된 코팅재는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HCHO)에 대해 69%,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에 대해 98% 흡착·저감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특히, 연구단에서는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모니터링과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와 이용자에게 실시간 실내공기질 현황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시흥시 임병택 시장은 "건강에 민감한 아이들이 장시간 활동하는 공간인 어린이집에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내공기질 개선과 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이 조성돼 기쁘며,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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