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도 통신자료 털렸다..박범계 "영장에 기초한 일"
2021.12.30 08:05
수정 : 2021.12.30 08:07기사원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임태희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본부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윤 후보에 대해서는 10회, 김 씨에 대해선 7회의 불법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공수처는 윤 후보에 대해 3회(9월~10월), 김씨에 대해 1회(10월)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도 4회, 인천지검 1회, 서울경찰청 1회, 관악경찰서 1회씩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 김씨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이 5회, 인천지검이 1회 통신 자료를 들여다봤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저와 제 처,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당했다"며 "자기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의 권위주의 독재 시절에나 있던 짓"이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며 "공수처가 게슈타포(독일 나치 정권의 비밀경찰)나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윤 후보, 김씨 및 야당 정치인에 대한 통신 자료 조회를 '불법 사찰'로 규정하고 김진욱 공수처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언론인과 그 가족, 법학계 인사, 정치인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통신조회를 한 사실과 관련해 "저는 공수처가 영장에 기초해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그러나 오랜 기간 언론과 일각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공수처가 적절한 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