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 은화 → 은도금 메달 변경

      2022.01.01 06:00   수정 : 2022.01.0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시 주어지는 기념 은화가 2022년 새해부터 은도금 메달로 바뀐다. 9봉 완등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모바일 앱을 설치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갑작스런 변경이 산악 관광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방식이 일부 변경됐다.

9봉 완등 인증 기간은 1월 1일~11월 30일. 1일 최대 인증은 3개 봉우리까지만 가능하다.
참가 대상은 등반일 기준 만 14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완등 인증 기념품도 기존 순은으로 제작된 은화에서 개당 4만원 상당의 은도금 메달로 바뀐다. 3만개 한정 제작 예정이다.

울주군은 이와 함께 완등자가 현장에서 즉시 인증서와 인증 물품을 수령할 수 있고 영남알프스 및 울주군 관광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증서와 물품은 인증센터 방문 수령을 원칙으로 하고 희망자에 한해 착불 우편으로 발송한다.

■ 하루 3개 봉우리..14세부터 참가 가능
울주군은 앱을 이용한 인증 방법 변경과 나이 제한은 참가자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설치한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정상석 일정 거리 내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인증 사진과 위치정보(GPS)가 함께 등록된다.

그동안 정상 표시석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촬영한 사진을 직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통해 전송해 온 불편이 사라지는 셈이다.

참가 대상을 등반일 기준 만 14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하루 최대 3개의 봉우리만 인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순은 은화에서 은도금 메달로 변경된 것은 개당 6만5000원씩 하는 은화 제작비용 때문이다.

울주군은 2021년 3만 명의 완등자를 위해 기념 은화 제작비용으로 20억 원을 투입했다.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은도금 메달로 변경할 경우 제작비용은 개당 4만 원 수준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변경이 자칫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울주군 언양읍의 한 상인은 “기념은화 지급으로 9등 완등 인증 사업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이 한참 활성화되고 있을 때 영남알프스가 확고히 자리 잡도록 오히려 지원을 강화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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