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경계 없다" 디지털·서비스 혁신으로 승부수

      2022.01.03 18:27   수정 : 2022.01.03 18:27기사원문
유통업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주력해야 할 핵심 가치로 도전과 변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유통업계가 급변한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혁신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3일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 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하는 원년"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 부회장은 그러면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라며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 신세계만의 온·오프 융합 디지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의 의사 결정 등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새해 핵심적인 실천 가치로 '발견'과 '연결'을 꼽았다. 정 회장은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 노력을 통해 '비전 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업종과 업태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확대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적극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명실상부한 '브랜드 컴퍼니'가 돼야 한다"면서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New Beauty)'를 선보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영 방침을 'Winning Together'로 정하고 이를 위해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시대정신을 반영해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하고, 성장을 견인할 엔진 상품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관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새로운 2022년에는 경제 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가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라는 목표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 부회장은 △뷰티 사업에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2022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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