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류 디지털 전환, 기술개발·전문인력 육성 시급"
2022.01.03 18:43
수정 : 2022.01.03 18:43기사원문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3일 '부산·인천지역 물류산업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부산항의 주요 수출국은 동북아시아와 미주 등에 집중돼 있고, 인천항은 중국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은 중국이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나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는 등 부산과 인천 지역의 교역상대국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부산항과 인천항은 주로 고중량·대형화물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은 비교적 고가의 소화물 운송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과 인천공항은 동북아 물류허브로서 복합거점을 지향해 환적화물 비중이 높은 편이나 인천항은 즉시배송에 중점을 두고 있어 환적화물 비중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 물류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재화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전자상거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물류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교역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와 선박 부족, 일부 공항·항만의 운영 중단 등으로 물류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확대, 기술 발전 등과 함께 확산된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는 코로나19 충격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여기에다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증가와 백신운송 수요 급증 등으로 먹거리와 의약품 등을 유통하는 콜드체인 물류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관계자는 "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기술, 인력 등 다방면에서의 디지털 전환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물류 인프라의 디지털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중소 물류기업의 연구개발 지원, 산학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수요를 고려한 기술개발, 전문인력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 보고서에서는 물류차질 완화를 위한 임시선박 투입, 물류비 보조, 물류정보 공유 확대 등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류업체 대형화를 위해서는 종합물류기업인증제 등의 육성정책 지속을 위한 법규 마련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후물류단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기업, 글로벌 배송센터 등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