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박차"
2022.01.05 11:54
수정 : 2022.01.05 1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천종식 신임 대표는 5일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코호트(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와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천 대표는 "2~3년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CJ바이오사이언스의 출범은 단순히 기업 이름을 바꾸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레드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양사의 역량이 융합되었을 때, 단순한 일대일의 결합이 아닌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천랩을 창업한 천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는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웰니스(Wellness·건강)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전망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약 800억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