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조성
2022.01.05 14:58
수정 : 2022.01.05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남동구 만수산에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비롯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됐다.
남동구는 최근 만수산 일대(만수2동 산1의 2)에 총 길이 2751m의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쉽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계단이 없는 등산로이다.
산 정상에는 광장과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전망대를 조성해 교통약자도 탁 트인 공간에서 일출·일몰은 물론 남동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황토 콘크리트길 521m에 목재데크길만 2230m 규모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전국 무장애나눔길 100곳 중 가장 길다.
또한 등산로 입구부터 해발 201m 만수산 정상부까지 계단과 장애물 없이 이어진 것도 전국 최고(高) 기록이다.
특히 전 구간을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로 조성했고 휠체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등산로 폭을 교행이 가능한 2m로 설계한 데 이어 방향 전환이 쉽도록 등산로 곳곳을 둔각으로 시공했다.
이 밖에도 안전난간, 추락방지턱, 점자블럭, 핸드레일, 전 구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등산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광장 3곳을 조성했다.
남동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녹색자금 10억원을 지원받아 구비 포함 총 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5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이번 사업으로 남동구 무장애나눔길은 2016년 늘솔길 편백숲 무장애나눔길(1019m), 2019년 장아산 무장애나눔길(2270m)에 이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교통약자를 비롯한 많은 주민이 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