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 속도

      2022.01.05 17:50   수정 : 2022.01.05 1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이른바 '디지털 위안화(E-CNY)' 애플리케이션(앱·사진) 시험 버전을 출시했다. 중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세계 최초로 국가 주도 디지털화폐 출시를 준비해왔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디지털위안화(테스트버전)'라는 이름의 앱이 등장했다.

이 앱은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개발했고,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디지털위안화의 공식 서비스플랫폼'으로 소개됐다.

디지털위안화 앱은 누구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등록된 계정이 시범 지역에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디지털위안화 시범 지역에는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상하이, 하이난, 창샤, 시안, 칭다오, 다롄과 베이징, 장자커우 등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등이 포함됐다.

시범 도시에서는 일정한 신용도가 있는 일반 주민이라면 대부분 지정된 은행에 가 자기 은행 계좌와 연동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을 만들어 쓸 수 있다.

디지털위안화 지정 운영 기관에는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은행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본격적인 발행과 사용기점으로 삼으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 외국인 선수단이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용이 보편화한 자국의 법정 디지털 위안화를 나라 안팎에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기준 디지털위안화 거래액은 620억 위안(약 11조 6500억원)을 기록했고, 디지털 위안화를 관리하는 '전자지갑'을 개설한 사람이 1억4000만명에 이른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지난 11월 10일 공개 연설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 누적 거래액, 디지털 위안화 사용 가능 장소가 각각 1억2천300만개, 560억 위안(10조5천억원), 350만개에 달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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