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모 공약' 대박에 與, 청년 탈모인 간담회도 열었다
2022.01.05 23:02
수정 : 2022.01.05 23:02기사원문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겁니다"라는 동영상과 함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가 제시한 공약을 구체화하기 전 의견 청취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러 탈모인들이 자신의 사연과 함께 정책 제언을 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모씨는 "탈모치료로 2000만원 정도 썼다"며 "중증 환자의 탈모치료는 정부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모씨는 "저렴한 제네릭(복제약)이라도 약국마다 가격이 상이하다"며 "특히 지방은 서울보다 약국 가격이 비싸 정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선 서울시의원은 "출산 이후 임산부의 탈모는 100%다"라며 "스트레스 탓에 탈모와 생리불순이 함께 오기에 더 큰 부담이 된다"고 말해 여성 탈모 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모인들의 발언 이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원이 의원은 "탈모치료제 시장이 1년에 1100억원이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정부 부담이 대략 7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보다 대인 관계에서 소외되는 이가 줄어드는 사회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탈모뿐만 아니라 희귀난치성질환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현 정부들어 지속된 당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청년선대위도 탈모를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일정부분 지원하는 동시에 건보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날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안 후보께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그것을 포함해 앞으로 사회적 질병인 탈모치료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안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이 건강보험 재정을 위험하게 한다며, 제네릭 가격 인하와 탈모 연구 지원으로 탈모인의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