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소니', 유영상 '삼성'…개막날 현장 찾은 韓기업 수장들

      2022.01.06 08:58   수정 : 2022.01.06 10:24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미국)=장민권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최고 경영진들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 직후부터 행사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이날 오전 10시 CES가 공식 개막한 직후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봤다. 한 부회장은 고객사를 만나기 전 인근에 위치한 소니 부스에 들려 실물 전기차, 드론, PS(플레이스테이션)5 게임기 등을 지켜봤다.

소니 부스를 나온 한 부회장은 중국 TCL 부스로 향해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생활가전 등을 관찰했다. 한 부회장은 멕시코 최대 유통업체이자 현지 파트너사 중 하나인 코펠 가문 일원인 디에고 코펠 이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시관 개장 직후부터 삼성전자 전시 부스를 찾아 양사간 돈독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유 대표를 맞아 30여분간 삼성전자 부스를 직접 안내했다.

유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인 라벤더 색상 갤럭시S21FE(팬에디션)을 들어보며 "가볍다"를 연이어 외쳤다. 유 대표가 "가볍고 플래그십 못지않게 잘 만들었다"고 신제품을 칭찬하자 노 사장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전 모델보다 가벼워졌고 기존 플래그십 보다 가격을 100달러 낮췄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에코시스템 부스에서 "갤럭시 S22에서 갤럭시 에코시스템 기능을 한 단계 강화할 것이고, 소비자 경험 중심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고, 유 대표는 "우리도 같이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조립 시연을 하고 있는 로봇도 화제였다. 유 대표는 “이 아이디어는 누가 냈느냐"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또 유 대표가 "삼성전자에서 로봇 팀을 만든 것 같다"고 하자 노 사장은 "로봇 사업을 위해 로봇사업팀을 단독사업팀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계열사 수장들은 탄소중립을 주제로 계열사 합동으로 마련한 SK 부스를 둘러봤다. SK그룹 에너지 부문을 맡고 있는 SK E&S 유정준 부회장은 부스 참관 후 "CO2(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도 SK 부스를 방문해 전사적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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