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위성으로 5G 통신 성공

      2022.01.06 10:58   수정 : 2022.01.06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위성을 이용한 5G 통신으로 고화질 동영상과 게임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5G 기지국 없는 지역에서 위성통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향후 상용화될 경우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해상 지역이나 재난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5G-위성 다중연결망을 구축해 ETRI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CEA-Leti) 간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ETRI 방승찬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다수의 연구진이 참여해 5G 서비스 영역이 기존 지상 통신에서 위성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TRI는 5G-위성 다중연결망을 테스트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3년간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ETRI 대전 본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통해 프랑스 그레노블의 CEA-Leti와 연결해 5G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개의 5G-위성 다중연결망을 대륙간 연결해 5G 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대륙 간 연결된 다중망을 기반으로 8K 영상 스트리밍, VR 게임, 360도 실시간 웹캠 등 서비스를 시연했다. 다중연결망을 기반으로 대륙 간 상호접속을 시도한 건 세계 최초다.

특히, 우리나라 다중연결망은 시제품 기반 5G 셀룰러망과 함께 케이티샛(KTSat)의 무궁화 6호 위성을 이용함으로써 향후 상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위성통신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프로젝트명 '5G-ALLSTAR'로 3년간 국내 및 EU 연구진이 수행한 국제 공동연구의 결과물이다. 국내에서는 KTSat, 한국자동차연구원, SK텔레콤, 에스넷아이씨티가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프랑스 CEA-Leti, TAS, GEM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이탈리아 CRAT 등이 참여했다.

한편, 5G-위성 다중연결망은 5G 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함께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 연결하면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기지국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서는 위성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위성은 매우 높은 고도에서 지상의 허브와 사용자 사이를 연결하므로 5G 통신망에 비해 매우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갖는 장점이 있다. 이는 음영지역 해소 및 서비스 연속성 유지에 효과적이다.
화재, 지진 등 재난·재해 상황 및 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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