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소액주주 집단행동 가시화
2022.01.06 12:36
수정 : 2022.01.06 12: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전대미문의 1880억원 횡령 사건으로 날벼락을 맞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 되고 있다.
6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홈페이지에 피해 구제에 동참할 소액주주 등록 게시글을 올렸다.
한누리는 게시글에서 "회사 측은 이번 사태가 이 모씨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라면서도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와 불투명한 회계관리시스템이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모씨의 횡령 시점은 지난해 3분기로 추정되며 적어도 지난해 9월 말경 횡령금을 개인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토록 막대한 규모의 횡령은 그간 반복된 행동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횡령의 시작시점은 훨씬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누리에 따르면 이 사건은 추후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부실기재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집단소송)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의 거래정지에 따른 직접 손해배상 청구(공동소송) △주주대표소송 등이 제기될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한다.
한누리 측은 추가적으로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대한 분석을 거쳐 소액주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원고를 모집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발생가능한 사안에 대해 대응이 가능하도록 소액주주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5일 오후 9시10분쯤 경기 파주시에 있는 4층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오스템 재무팀장 이모씨를 체포해 6일 0시45분쯤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