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독립법인 첫 CES 참가...달라진 위상 보여
2022.01.09 14:30
수정 : 2022.01.09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자회사 'SK온'이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SK온은 앞서 2019년과 2020년 CES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자격으로 참가했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독립 법인으로 참여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CES 2022에서 SK그룹이 친환경을 주제로 꾸린 계열사 공동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의 전면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SK온이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그룹 전시관의 메인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SK그룹의 탄소중립 경영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SK온은 이번 CES에서 대표 제품 'NCM9'를 선보였다.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배터리다. 일반적으로 니켈 함량이 커질수록 성능은 올라가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SK온이 소개한 NCM9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기존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높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CES 2022 '차량 엔터테인먼트·안전' 분야와 '내장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5.4%로 5위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포드와 합작법인 신설 등의 소식이 전해졌으며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로 경영에 복귀했다. 올해는 '세계 3위권 배터리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SK온의 목표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이번 CES에서 회사의 의지와 변화상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