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송영길에 "각 당 대표끼리 '여가부 폐지' 공개 토론하자..정의당은 빼고"
2022.01.10 06:50
수정 : 2022.01.10 06:50기사원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입장이 확실하게 정해지고, 우리 당 입장과 다르게 존치를 (주장)할 경우"를 전제로 이 같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할 정의당은 해당 사항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난 7일 여가부 폐지 '한줄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자 재차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기성세대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한쪽 편을 들면 안 된다"며 "'여성' 이러지 말고, '성평등가족부'로 하자"고 했다. 민주당 차원에선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선 젠더 문제 대응 전략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최근 소수자와 여성인권 등 이슈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한 것을 두고도 민주당에선 논란이 일었다. 김남국 의원은 "철저하게 선거 전략을 위해서 뛰어야 할 시기에 왜 '젠더 갈등'에 후보를 올라타게 했는지, 저희의 전략적 실수"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권인숙 의원은 "2030 여성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척이나 소중한 일정"이라고 엇갈린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반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글을 캡처해 올리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강 대표는 "페미니즘 관련 토론을 하자면서 페미니즘 정당은 빼놓고 하자는 심보"라며 "왜? 자신 없으신가"라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여가부 폐지에 명분을 얻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랑 토론해서 이기셔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안티 페미고, 민주당은 가짜 페미와 안티 페미 사이를 우왕좌왕하는 포지션이니, 둘이서 토론해봤자 뭐 하느냐"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