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무관..편의점, 설 대목 노린다
2022.01.15 06:00
수정 : 2022.01.15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편의점들이 설 대목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방역패스가 적용된 대형마트·백화점에서 이탈한 고객을 흡수해 설 대목 매출 성장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방역패스 강화로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편의점 채널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주택가 상권을 대상으로 중저가 선물세트 재고 및 진열 확대를 통해 고객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모두 45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홈술'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홈술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50여종의 주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선물세트도 다양하다.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제품 20여종과 홈오락실 수요 증가에 따라 게임 관련 용품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다양한 설 선물세트로 고객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딜리셔서 아이디어'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발표한 만큼 설 선물세트도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맛집 연계상품으로 준비했다. 한우 오마카세 맛집인 '수린'의 한우 오마카세 선물세트 2종을 비롯해 서울 청담동 유명 맛집인 '새벽집'의 1+한우선물 세트 2종도 준비했다.
CU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들을 한데 모은 '팔도 명물 특별관'을 마련했다. 강원 홍천 한우세트와 충북 보은 송로주, 경북 상주 황홀감 반건시 호두말이,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몬트락 제주흑돼지 등 프리미엄 상품 30여종을 판매한다.
GS25는 올해도 고급화에 승부를 걸었다. 최고가 상품은 1억3340만원의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생활 필수 소비 플랫폼으로, 코로나19에도 꾸준히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며 "방역패스가 강화되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다가오는 설에 다른 소비채널보다 긍정적인 매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