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품은 아파트 '조망권' 따라 가치 상승

      2022.01.11 08:09   수정 : 2022.01.11 0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바다, 호수, 강 등이 인접한 수변 입지 단지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변을 품은 입지는 인위적인 조성이 어려운 만큼 희소성이 높아 지역 내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 데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를 흡수해서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수변 입지를 갖춘 지역은 일대 시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 바로 옆에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12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0억1977만원으로 연수구 평균(7억1699만원)보다 높았다. 해운대를 끼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0억7687만원)과 남해와 맞닿은 전남 여수 웅천동(5억1603만원)도 각각 해운대구·여수 매매 평균가(6억7414만원, 2억3479만원)를 웃돌았다.


히 내부에서 수변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서해, 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송도국제도시 6·8공구)'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9억8000만원에 거래돼 한달(7억6000만원, 10월)만에 2억2000만원이 더 올랐다. 동탄호수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더레이크시티 부영3단지(동탄2신도시)' 전용 84㎡도 9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돼 한달(10억3500만원, 8월) 새 2억6000만원이 더 올랐다.

이에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수변 조망권을 갖춘 새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청약 결과 평균 13.0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이 단지 바로 앞에는 대전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수변 조망권을 갖출 전망이다. 청라호수공원 인근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지난해 말 청약 진행 결과 평균 39.0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변은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고 주변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쾌적한 주거 여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수변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변 일대에 나오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에서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 규모다. 서해바다 바로 앞에 들어서서 입주민은 내 집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고 일부 타입에는 오션뷰 특화 평면 설계가 적용돼 오픈 발코니가 마련된다.


이 외에도 한양은 이달 경기 오산에 서동저수지의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오산세규 한양수자인'을, 부산 기장군에서는 쌍용건설이 연화리 해변과 맞닿아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분양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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