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 LG엔솔 흥행 속 국내 유일 2차전지 양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부각

      2022.01.13 10:41   수정 : 2022.01.13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액이 1경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디이엔티가 강세다.

13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디이엔티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10.45%) 오른 687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관에 배정된 최소 공모주식수 2337만5000주가 상단에 주문이 몰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1500대 경쟁률을 단순 계산시 기관 주문액은 최소 1경518조원 이상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30만원)의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 될 것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자금 중 대다수가 배터리 공장과 장비 구입에 사용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및 2 차전지 노칭장비 전문업체다. 디이엔티는 글로벌 장비 업체 중 유일하게 2차전지향 양극재 레이저 노칭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장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상황이다. 레이저 노칭장비는 기존 프레스 노칭장비보다 절단속도가 더 빠르며, 가공 중 이물이 적게 발생한다. 레이저 노칭장비는 기존 장비보다 5% 이상 수율이 높기 때문에 기존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대형 2차전지 3사는 프레스 노칭장비를 양극재, 음극재 레이저 노칭장비로 대체 중이다.

한편 디이엔티는 최근 얼티엄셀즈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첫 출하했다.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에 투입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세운 합작법인(JV)이다. GM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1공장에 이어 2공장은 테네시주에 구축 중이다. 각각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얼티엄셀즈는 북미 지역에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디이엔티가 출하한 제품은 믹싱, 코팅 등을 끝낸 양·음극판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는 배터리 제조설비다. 칼날로 자르는지 레이저로 자르는지에 따라 프레스 및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 노칭이 대세였으나 점차 레이저로 전환하는 추세다. 레이저를 활용하면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이 있다. 칼날 교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디이엔티는 국내 오창공장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일부 공급한 데 이어 미국에도 설비를 투입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초도 물량으로 향후 추가 주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디이엔티는 고객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오하이오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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