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물리치는 ‘K-식재료’ 팥, 탈모에도 좋다고?
2022.01.13 11:45
수정 : 2022.01.13 11: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는 팥에 액운을 물리치는 기운이 있다고 여겨 매해 동지(冬至)마다 팥죽을 먹는 풍습을 이어왔죠. 하지만 오늘날의 팥은 빙수, 양갱,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며 사계절 내내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까지 가득 품고 있어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기도 하는데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팥의 매력, 자세히 알아볼까요?
팥 효능, 나트륨 배출해 혈관 건강 개선하는 ‘칼륨’이 가득
팥은 노폐물 배출을 돕는 영양소인 ‘칼륨’을 다량 함유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수치를 제어하는 데 탁월한 영양소인데요. 우리 몸은 나트륨을 다량 섭취했을 때 혈액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세포의 수분을 혈액으로 내보냅니다.
칼륨은 세포의 수분 흡수와 배출량을 조절해 혈액의 삼투압을 유지하고, 혈관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혈관이 건강하면 혈액의 영양이 원활하게 이동하고, 두피와 모발에 전달되는 영양의 양 또한 많아집니다.
팥이 탈모 관리에 도움되는 이유? 풍부한 비타민 B군 덕분
팥 속에는 두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비타민 B군 영양소 ‘비타민 B1’과 ‘비오틴’도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모발의 생장을 비롯한 모든 신체 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모발을 윤기 나고 탄력 있게 가꾸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죠.
비오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데 관여하며, 모발의 성장과 재생을 도와 탈모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팥, 적색, 서나, 말린 것’ 100g에는 비타민 B1 일일 섭취 권장량의 96%, 비오틴 일일 섭취 권장량의 12%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팥 섭취 시 유의 사항은?
팥은 차가운 성질을 띠는 음식이므로 설사가 잦거나 배탈이 자주 나는 등 소화 기관이 민감한 경우 섭취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팥을 삶을 때 처음 사용한 물을 버린 후, 새로운 물에 다시 삶으면 설사를 유발하는 사포닌 성분과 팥 특유의 씁쓸한 맛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