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이 받나요? 코로나 더 쉽게 걸리고 증상도 더 심해요
2022.01.14 07:28
수정 : 2022.01.14 0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불안과 우울감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과 킹스칼리지런던 및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심리적 고통이 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더 많이 감염되거나 감염 후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미국 행동의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에도 스트레스를 비롯한 심리적 요인들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감염 및 중증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영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10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코로나19 감염 및 증상에 대해 분석해 연구했다.
연구팀들이 참가들의 인구통계 및 직업 등의 요인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및 증상은 심리적 고통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가장 걱정한 집단에선 발병 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이 집단은 충분한 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기전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백신 접종이 심리적 요인이 백신 효과에 긍정적 효과를 유도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도 필요하다 주장했다.
카비다 베다라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증의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뿐 아니라 코로나10에 걸릴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