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18일 맞은 CJ대한통운 택배노조 "100인 단식투쟁 돌입"
2022.01.14 14:04
수정 : 2022.01.14 14:04기사원문
2주 넘도록 총파업을 진행 중인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100인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100인 단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로 인한 요금 인상분을 공정하게 나누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8일부터 18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날 CJ대한통운 측에 공식 대화를 제안했다. 또한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개입과 갈등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오는 17일 오후 1시까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당연히 만날 것"이라며 "만약 공식 대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설 택배대란의 모든 책임은 CJ대한통운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CJ대한통운과 민주당이 노조의 제안을 거부할 시, 노조는 오는 18일부터 전 조합원이 서울 상경 차량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는 전날에도 오후에도 전국 동시다발 차량 시위를 열은 바 있다. 이날 시위에선 차량 150대가 동원돼 30대씩 나눠 마포·서강·원효·양화·한강대교를 지나 CJ 본사까지 이동하며 마무리됐다.
노조의 요구안은 △택배요금 인상금액 수익 공정 분배 △별도요금 폐지 △부속합의서 철회 △노조 인정 △저상탑차 대책 마련 등이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택배기사 처우개선하라고 인상된 요금을 자신의 이윤으로 빼돌리는 것이 어떻게 노사 간의 문제인가”라며 "민주당과 정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의 당사자이며, 택배현장의 절대 갑인 택배사들의 행태를 견제하고 지도 감독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즉시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 문제에 명확한 입장과 책임있는 대책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해 사회적합의 참가주체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합의 이행점검 회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