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부산시의원 “센텀C부지 사업계획안은 특혜... 재검토해야”
2022.01.14 15:24
수정 : 2022.01.14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의회가 신세계 그룹이 추진 중인 부산 센텀시티 '센텀C부지'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부산시의회 고대영 도시환경위원원장은 14일 제301회 임시회 자유발언에서 신세계 그룹이 추진 중인 센텀시티 야외 주차장 부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인 용적률 연동을 통해 사업부지의 용적률을 원래 계획보다 2배 이상 높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특혜”라며 “부산시는 센텀시티 조성 취지에 맞게 개발될 수 있도록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은 부산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 즉 센텀시티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야외 주차장 부지 ‘센텀C부지(면적 1만 6483㎡)’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판매·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체류형 복합시설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이러한 사업 내용이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의 당초 목적과 달리 난개발되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그는 “센텀시티의 주목적은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었으나,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지금은 급속한 주거화와 상권 형성으로 당초 조성 취지가 크게 희석되어 버리고 말았다”라면서 "10년 넘게 유휴부지로 활용된 땅이 개발된다는 것은 반기만 할 일이지만, 그것은 특혜 없이 시민분들이 모두 공감될 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 그룹의 사업 계획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인 용적률 연동을 통해 전략적으로 다른 부지의 용적률을 낮게 개발하고, 야외 주차장 부지의 용적률을 원래 계획보다 2배 이상 높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것이 특혜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용적률 연동은 보통 문화재 보호나 환경보전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의 규제가 법규보다 강할 때 그 보상으로 다른 지역에 개발권을 매각하거나 이양하는 제도로 미국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해당 부지는 전혀 이와는 상관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 의원은 부산시의 체계적이지 않은 계획수립과 관리 운영을 질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부산시의 사업계획 방향성 제시 및 재검토 △용적률 연동 삭제 △부산시의 일괄적 도시계획 등이다.
고 의원은 “앞으로 제2센텀시티를 비롯한 중요한 사업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앞선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향후 제대로 된 사업추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