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올해 美헬스케어·기술주, 고수익채권 매력↑"

      2022.01.18 13:34   수정 : 2022.01.18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계 자산운용사인 AB(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 올해 미국의 헬스케어, 기술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AB자산운용의 데이비드웡 주식 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는 1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기업의 실적이 탄탄한 우량주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대체로 헬스케어 및 기술 종목이 우량하고 안정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후, 10년후 실적이 좋을 것을 따지기보다 현재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내는 가가 더 중요하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시장에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공급망 문제, 높은 인플레이션 등 거시적인 이슈가 미국 증시에 불안감을 주지만, 미국 증시에 편입된 기업들은 실적이 견고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증시가 2년 연속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올해는 증시가 꺾일 것'으로 보는 회의론자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적으로 강세장은 5년 정도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리고 해당 기간 중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250% 수준"이라고 말했다
웡 전략가는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점을 강조하며 "역사적으로 S&P500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3% 수준일때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를 개시한다 해도 증시에 나쁜 것만은 아니"라며 "기준금리 상승 직전 후 주가는 플러스(+)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금이 풍부한 미국 기업들은 올 한해에만 87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양적완화 효과와 비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변동성으로부터 주가 하방을 지지해 줄 것이란 게 데이비드웡 전략가의 예상이다.

AB자산운용은 채권 투자 부분에서는 미국의 고수익 채권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미국 고수익 채권의 수익률은 6.0% 수준에 달했다"면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와 기업의 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고수익 채권 부도율은 연 평균 3~4% 수준이지만 지난해 거의 0%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즉 2021년은 미국 하이일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좋아진 해였다며 "미국 고수익 채권의 펀더멘털 흐름은 여전히 강해 채권 가격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3.4% 수준"이라며 "미국 잠재 성장률이 2%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 역시 매우 견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률 둔화와 함께 물가가 함께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흥 파트너는 "올해 미국은 테이퍼링을 끝내고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3월, 6월, 9월 총 3번 정도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내 1.5%~1.75%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연초 국고채 급등이 있었지만 종전의 사이클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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