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휩쓸린 통가 피해 드러나, 1~3명 사망 추정
2022.01.18 15:36
수정 : 2022.01.18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쓰나미(지진해일) 직후 통신이 끊겼던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피해 상황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최소 1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사망자가 3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유가족을 인용해 2015년 통가에 이주했던 50세 영국인 안젤라 글로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17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이 중 36개 섬에 사람이 사는 통가는 15일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하며 쓰나미에 휩쓸렸다. 통가는 쓰나미 직후 주변국과 연결된 해저 통신케이블이 끊기면서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 AFP통신 등 외신은 현지 통신케이블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케이블 2개가 절단돼 고치는데 2주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뉴질랜드는 서둘러 정찰기와 군함을 파견해 구호작업을 시작했다. BBC는 수도의 활주로가 화산재에 뒤덮여 항공기 착륙이 어렵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휴양시설이 밀집한 누쿠알로파와 통가타푸섬 인근 해변 시설물들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포노이섬과 망고섬의 피해가 특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살고 있다.
다만 국제적십자는 전반적인 피해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적십자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통가 전역에 걸쳐 최대 8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