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사우디 최대규모 주·단조 공장 짓는다

      2022.01.19 19:33   수정 : 2022.01.19 19:33기사원문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9억4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조·단조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합작공장은 연간 6만t의 주조·단조품을 생산하는 규모로 올해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5년 1·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제강·주단조·가공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한 사우디 최대 주조·단조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사우디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왔던 미래산업, 의료·보건, 교육 등 산업협력인 '한·사우디 비전 2030'을 2.0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을 계기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개최하고 에너지·제조업, 중소기업 협력 등 5대 분야 40여개 과제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 아람코 자회사인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와 주조·단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 간 협약 수정안을 체결했다.

합작회사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합작공장은 40만㎡ 면적에 연간 6만t의 주조·단조품을 생산할 규모로 2025년 1·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향후 제강·주단조·가공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력 생산제품은 사우디 내 석유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소요되는 주단조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풍력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 생산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번째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사우디의 핵심산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사우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굳건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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