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한 달 만에 마스크-백신패스 의무 시행 중단

      2022.01.20 09:15   수정 : 2022.01.20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지난달부터 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플랜B)을 도입했던 영국 정부가 한 달 만에 이를 종료하고 기존 ‘플랜A’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시행했던 플랜B를 이달 27일부로 잉글랜드 지역에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지역의 방역 수준은 지난해 7월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유지했던 플랜A 상태로 내려간다.



방역 체제 변경에 따라 잉글랜드에서는 27일부터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갈 때 백신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패스는 원하는 곳에서 자발적으로 쓰일 예정이며 실내를 비롯한 공공장소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요양원 방문 제한이 완화되며 정부 차원의 재택 근무 권고는 당장 이날부터 사라졌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5일짜리 의무 격리 조치를 오는 3월 24일까지만 유지하고 추가 갱신하지 않을 예정이다.

존슨은 "밀폐 또는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사용을 계속 권할 것"이라면서도 "영국민의 판단을 신뢰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을 범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이번 조치는 결승선이 아니다" 라며 "바이러스와 미래에 등장할 변이들을 박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독감과 함께 살듯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미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존슨은 신규 확진자 통계를 인용해 잉글랜드 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전국적으로 정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10만8000명으로 이달 초 약 21만90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사망자는 359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은 약 3600만명이 완료해서 12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이 64%에 이르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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