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사태 2년만에 정의당 복당..."진보의 재구성 돕겠다"
2022.01.21 09:06
수정 : 2022.01.21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년만에 친정인 정의당에 복당한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며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 조국 사태 때 당시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살상 임명 찬성 입장을 밝히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그러나 최근 심 후보가 과거 조국 사태 당시 오류를 스스로 반성하는 입장을 내면서 복당 동력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정의당이 대선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아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격차지만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조차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심 후보 칩거에 선대위 해산 뒤 재구성이라는 극약처방에도 지지율 반등을 위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 전 교수의 향후 스텐스 변화 여부도 주목을 받게 됐다.
그동안에는 문재인 정부 실정론과 여권의 586세력 비판에 중점을 두고 사실상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충고와 쓴소리를 해왔다면 앞으로 정의당 당원으로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