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국토부 등 긴급점검
2022.01.21 15:45
수정 : 2022.01.21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빌딩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과 국토교통부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 등 일부 커뮤니티에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에서 근무하는 회사 직원들이 "가끔 진동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역대급" "오늘 (진동을) 3번이나 느꼈다" 등의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신고가 접수된 당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진동계측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요소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안전관리원과 성동구청, DL이앤씨와 함께 관리 주체 점검을 확인하고 있는데 지하에 설치된 내진 관련 계측기를 비롯, 아직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진동과 같은 문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오후께나 정식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주상복합 건물로,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강변 테크노마트 진동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공진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당시 당국은 조사 끝에 건물 12층 피트니스 센터 내 '태보(태권도와 복싱을 결합한 에어로빅 댄스)'가 일으킨 공진 현상 때문으로 결론을 낸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