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 명품 '개체굴' 시험양식 성공

      2022.01.24 10:13   수정 : 2022.01.24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굴 생산량 회복을 위해 실시한 ‘개체굴 수하식 양식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체굴은 다발로 키우는 일반 덩이 굴과는 달리 어린 종자부터 낱개로 굴 개체를 양식해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 굴이다.

일반 굴의 kg당 평균 가격이 1500원 정도인 데 비해 국내 개체굴은 수출용 출하 가격이 kg당 7000~ 1만5000원 이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전남산 어린 개체굴 56만 마리를 화성시 국화도 인근 바다어장 내 채롱(패류 양식용 통발)에 넣어 기초 양식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입식 초기 약 1g에 불과했던 개체굴이 약 7개월 만에 출하 크기인 80g까지 성장했으며, 생존율도 70%로 높게 나타났다.


기후변화와 간척사업 등으로 도내 굴 생산량이 2000년대 초반 이후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개체굴 양식시험 성공은 의미가 크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도내 바다 어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겨울철 김 생산지 일부를 여름철 개체굴 양식장으로 사용해 어가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김 생산지 대부분은 김이 자라지 않는 고수온기 여름철에는 양식에 사용되지 않아 어장 이용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올해에는 기존 시험어장 외 2곳을 더 추가해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존율 향상과 경제성 분석, 평가 등을 통해 개체굴이 경기 바다에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